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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기

암 치료에 대한 나의 생각

빈혈이 치료되길 바랍니다.


빈혈의 사전적 정의입니다.

혈액 속의 적혈구 또는 헤모글로빈이

정상 값 이하로 감소한 상태.

철분이나 비타민의 결핍ㆍ조혈 기관의

질환ㆍ실혈(失血)과 같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일어나며,

안색이 나빠지고 두통ㆍ귀울림ㆍ

현기증ㆍ두근거림ㆍ권태 따위의

증상을 보인다

- 출처 : 표준 국어 대사전 -



◈ 빈혈 치료

    (2사이클 1회 차 치료 전)

 

탁셀 1사이클 3회 항암치료를 받고

2주가 지난날인 9월 2일 수요일에

외과 진료가 예약되어 있었습니다.

진료 예약시간 1시간 전에 병원에 도착

하여 혈액검사를 위하여 피를 뽑고

교수님과의 문진을 기다렸습니다.

 

서울대 병원의 경우 혈액의 진단 검사에

1시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교수님과

면담 전 1시간 먼저 혈액 검사를 하여야

교수님이 그날의 혈액 검사 결과를 보면서

처방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공의, 전문의 들의 파업 때문인지

아니면 코로나 19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대기하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많아

보였습니다.

평소보다 15분 정도 지연된 후 진료실로

입실할 수 있었고

컴퓨터의 혈액 검사 결과를 열심히 보시던

교수님께서 빈혈 수치가 너무 낮아지고

백혈구 수치가 너무 높다고 하시면서

위암의 다른 곳 전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씀하였습니다.

오늘은 붉은 피 2팩을 수혈받고

항암 낮병동의 스케줄에 따라 항암 치료를

진행하자고 하시고

2차의 항암 치료가 끝나면 CT 촬영과

양전자 단층촬영( PET)을 실시하여 위암의

골수 전이를 확인한 후

다음번 치료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처방을 했습니다.

2주 후 가 되면 결과를 알 수 있겠지만,

전이 가능성만으로도 마음이 편치 않은

하루였습니다.

대한 외래의 주사치료실에서 3시간에

걸쳐 수혈을 받았습니다.

수혈을 받기 전 부작용 예방 주사를

맞았는데 그 성분 중에 잠이 오는 약이

포함되어 있었는지 수혈 후 귀가하여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 노곤하고 졸린

증상이 지속되었습니다.

또한,

며칠 전부터 복통이 약간씩 있었으나

참을 만하여 그냥 무시하며 지냈는데

수혈을 받으면서 복통의 강도가

조금 높아지고 지난번 수혈 후에도

복통이 있었으나 무시하고 귀가하였다가

그날 밤 열이 나서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라 복통에 대한 처방도 받았습니다.

 

처방받은 약은 트라마롤서방정 입니다.

 

빈혈 때문인지 수혈 전에는 약간만 걸어도

숨이 차고, 다리에 힘이 없었으며

심장박동 소리가 귀에 들리고 어지럽고

머리가 아팠던 증상들이 수혈을 받고

나서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삽주의 순전히 본인 생각이지만

위와 림프절에 있는 암세포 치료보다는

빈혈 치료가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강력히 드는 하루였습니다.

하루빨리 빈혈이 치료되길 바래 봅니다.

완치를 목적으로 전문가인 종양내과

교수님의 치료 방향을 믿으며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물러가듯

삽주의 병도 물러가길 바라며 항암치료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