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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기

직접 항암 낮 병동에 입원해 보니(1사이클 3회차)

◈ '항암 낮 병동'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다

   (1사이클 3회 차)

 

서울대학교병원 항암 낮 병동은 다음과

같이 운영되고 있다.

 

 

1. 낮병동 운영 시간

   -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됨

   - 입원은 오전 8시와 오후 2시에 가능

   -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무 임

 

2. 입원 절차

   - 종양내과 외래(담당 교수 진료)

   - 낮병동 입원 결정

   - 낮병동 진료상담실 방문(입원 실시

     결정 및  진료 상담)

   - 수납

   - 낮병동 입원(정해진 일시에 입원)

 

3. 유의 사항

   - 혈액 종양내과 진료를 제외한 다른

     진료과 외래 예약이 되어 있는 경우

     낮병동 입원이 불가능

   - 고열(체온 38도 이상)과 같은 응급

     상황이나 부득이한 상황으로 예정된

     날짜에 낮병동 입원을 하지 못할

     경우 반드시 입원 24시간 전까지

     간호사실로 연락해야 변경 및 환불이

     가능

 

◈ 1사이클 3회 차 항암 후기

 

오전 8시 입원과 오후 2시 입원이 있는데

삽주는 오전 8시 입원을 선호한다.

입원 시간이 6시간 이어서

오전 8시에 입원하면 항암제 주사를

모두 맞고 점심까지 먹고 오후 2시 전에

퇴원할 수 있어 오후 시간을 사적인 업무

처리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삽주의 3회차 낮병동 입원은

일정상 8월 15일 토요일 입원했어야 하나

8월 15일이 광복절로 공휴일이어서

병원 전체가 휴진이었고

8월 15일에서 8월 17일까지 3일간 광복절

연휴가 이어져 많은 사람이 몰려

결국 8월 20일에서야 낮병동 입원이

가능하였던 것이다.

8월 20일!!!

오전 8시까지 입원하기 위하여

평소와는 다르게 오전 6시에 기상하여

TV 틀고 뉴스 방송하는 채널을 찾아

채널을 고정해 놓고 샤워를 했다.

 

뉴스 방송에서는 코로나 19가

재유행 단계에 돌입하여 경계 2단계가

시행되고 있으니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강조하고 있었다.


하지만 삽주는 화장실 바닥에 눈동자를

고정하고 있다.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져 내려 버린

머리카락을 보고 있었다.

 

TV 뉴스를 들으며 생각했다.

삽주는 탈모가, 나라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지금 현재 나와 누군가를 가장 슬프게

하는 것인가 보다.

 

아침을 공복으로 갈 수는 없도 입맛도

없고 해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누룽지를 먹고

탈모 엄폐용 모자를 쓰고 마스크도 쓰고

버스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어김없이 수납을 끝내고

항암 낮 병원 입원실 침대에 누워

항암 주사제 '파클리탁셀'을 맞고

12시 20분경쯤 점심이 배식되어

병원 환자식을 먹었다.

이번에는 항암제가 빨리 투여되어

30분가량 일찍 퇴원할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누워있다 잠이 들었다

자꾸 졸린 것이 약기운 탓이리라.

 

 

◈ 1사이클 3회 차 부작용

 

1. 손발 저림

2.  탈모 지속

3. 변비 발생

 

항암 치료에 힘들고 힘들겠지만

암세포에게 질 수는 없습니다.

힘든 이 순간에도 기라성 같은 선인들의

말씀을 붙잡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당신이 매일 아침 일어날 때,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생각하고,

소중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그 소중한 삶을 낭비하지 않으리라

다짐하십시오"


- 달라이 라마 -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