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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기

응급실 음압병실에 입원해 보니

◈ 서울대병원 응급실 음압병실에 입원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나 생활 활동
영역에서나 많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그중의 한 분야가 암환자들의 항암치료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암 환자들은 항암치료가 필수인데
대부분의 항암치료 부작용 중에는 고열의
발생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38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해도 응급실 방문에 아무런 제약이
없어 신속한 응급실 치료가 이루어졌으나

 

지금은 코로나19 발병 여부에 대한 검사를
먼저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응급실 출입이 제한
되며, 응급실에 입원하더라도 음압병실에
입원하여야 하기 때문에 음압병실이
나올 때까지 대기하여야 하는 불편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삽주는 2020년 9월 29일에 항암치료제인
'이리노테칸' 주사를 맞고 항암치료 중이던
2020년 10월 5일 저녁 18시 20분경


갑자기 아무런 이유도 없이 화장실을 다녀온 후
오한이 발생하여 몸이 춥고 몹시 떨리고 열이
발생하여 119에 전화하여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전화 후 약 5분이 경과하자 119 대원이
방문하여 문진 하였고 체온과 혈압, 혈당을
측정하고 고온 발생으로 몸이 떨리는 환자를
따뜻하게 보온 조치하는 것은 열을 내리는데
역효과가 있다고 하여 몸을 두껍게 감싸고
있던 이불을 걷어 내고 누워있었습니다.

 

코로나19 환자 이송용 엠블런스가
지금 다른 환자를 이송 중이어서 할 수 없이
일반 엠블런스 차량을 타고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도착시간은 오후 7시경.
예상처럼 응급실 환자가 많아 엠블런스에서 2시간
가량을 대기하였다가 응급실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응급실 옆 고열환자 대기실에 저녁 9시쯤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고열환자 대기실로 간호사 분들이 오셔서
혈액검사, 독감 검사,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응급실 의사 선생님들께서 문진을 하고
해열제 주사를 맞고 대기하였습니다.

 

저녁 10시 30분쯤 음압병실에 자리가 있어
음압병실로 옮겨 입원을 하였습니다.


음압병실은 출입문이 카드로 되어 있어
환자나 보호자의 출입이 불가능하였고
소변통을 지급하며 소변도 병실에서 해결하라고
하였습니다.

 

참 난감하였습니다. CCTV가 설치되어 있는 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상체에 각종 센서기를

부착하여 움직이기 어려웠고

움직이다 센서기가 떨어지면
경고음이 계속 울렸기 때문입니다.


응급실 음압병실 입원의 가장 큰 어려움은
병실이 적어 입원이 힘들다는 점보다는
입원한 환자와 보호자의 활동이 제한되어
생리적인 문제 해결의 불편함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음압병실 입원 후 X-ray 촬영, 소변검사, CT촬영
검사 후 항생제 주사를 맞고 아침까지

대기하였습니다.


삽주의 경우 고열의 발생 원인이 항암치료와
관계있는 것으로 잠정 결정되어 코로나19 검사

결과 통보 없이도 약이 처방되고

퇴원이 결정되었으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임시
격리 결정을 받았습니다.

 

아침 9시에 퇴원 결정이 있었으나,
실제 퇴원 수속은 10시가 넘어서 진행되었습니다.

 

요즘은 열이 나면 무조건 불이익을 받는

시기입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삽주의 코로나19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하여 받지 않아도 되는
검사를 받아야 하는 지금에는 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콧구멍으로
들어오는 면봉의 불쾌한 느낌이나 음압병실의
감금 등 좋지 않은 기억이 삽주만의 추억으로
남기를 기원해 봅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