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지산 계곡 다녀 오다
서울시가 9월28일부터 10월11일까지
2주간을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이어간다고 합니다.
이번 2단계조치는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 모임의 행사 금지, 무관중 스포츠
경기, 유흥주점 방문판매 등 11종 고위험시설
집합금지, 다중이용시설 핵심방역 수칙 의무
적용, 교회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모임,
식사를 금지하는 방역조치를 내용으로 합니다.
이번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잘 지켜져
추석 연휴 동안 조용한 전파가 차단되어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바래 봅니다.
추석 연휴 동안 계속되는 집콕 생활로
내 몸의 활력을 잃어가고 특별히 집에서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니 시간 보내기도 어려운 나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까운 근교로 드라이브를
다녀올 계획을 세웠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접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곳으로,
물론 드라이브가 목적이어서 한곳에 오래 머무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을 굳히고 말입니다.
최종 목적지는 경기도 가평에 있는 명지산으로
티맵에 입력하고 점심을 싸가지고 출발하여
습니다.
오늘 오전 10시까지만 해도 구름만 낀 채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일기 예보에서도 한두 차례 소나기가
오겠으니 간단한 우산을 준비하고
외출하라는 정도의 예보였습니다.
오전 11시에 집에서 출발하자마자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와도 드라이브를 강행한 이유는
비는 곧 그칠거라는 믿음이었으며
또한 드라이브가 목적이니 비가 와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한 몫 했습니다.
46번 국도를 타고 명지산으로 향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은 정상이 이미 물안개로
점령당한 상태였습니다.
가는 도중에 '자라섬'이 있었습니다.
지난번 장마철에 입었던 수해가 전부 복구
되었나 궁금하기도 하여
자라섬을 차로 한 바퀴 돌고 가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정문이 폐쇄되어 들어가지도
못하고 지나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라섬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점심 먹던 기억을
상기하며, 자라섬 수해는 아마 모두
복구되었으리라 믿어 봅니다.
보통 때 차로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었는데
비가 와서인지 가평 명지산까지 3시간이나
소요되었습니다.
공용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근처 산기슭에서
돗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은 다음 주변을 둘러보고
돌아올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고
점심 먹을 마땅한 공간도 없고 해서
자동차 안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명지산 군립공원의 동물 관찰 학습장에는
몇 마리의 토끼와 토종닭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명지산 생태 전시관은 코로나19로 인하여
폐쇄된 상태였습니다.
비고 오고 마땅히 갈 데도 없고 해서
주변을 둘러보고 팔각정 정자에 앉아
비를 바라보다가 다시 집으로 향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귀경 행렬로
도로가 무지하게 막혀 보통 때 보다 늦게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근교 드라이브가 당초 목적이었으니
날씨에 대한 큰 불만은 없었으나,
드라이브하는 동안 계속 비가 내려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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